많은 말 필요없이 정말 종결자예요.
사실 제가 플로럴한 계열의 홍차를 좋아해서, 애프터눈 티에는 꽤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웨지우드 런던베어 시리즈 중의 애프터눈 티를 마시고보니 생각보다 베이직해서
역시 블랜딩이나 가향으로는 한계가 있구나 좌절했던 전적이 있어요.
웨지우드 런던베어가 대체적으로 클래식해서 그 맛에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요.
그러다 지난 카페쇼에서 찾아낸 물건이 바로 요 아이입니다.
다질리언은 스칼러스 초이스를 접하고나서 블랜딩은 좋은데 취향을 많이 탈 것 같다고 생각해서
시음이나 시향해보지 않고 섣불리 구매하기가 망설여졌거든요.
마침 카페쇼에 다질리언 부스가 있길래 가서 이것저것 찻잎들을 시향해봤는데
이건 정말 꽃향기가 온 몸을 나른하게 해요! 달큼상큼해서 그냥 꽃차라고 해도 믿을 정도!
결국 스윗티타임에서 결제^0^
요 아이가 지금 제 부동의 홍차 1순위인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를 위협하고 있답니다.
꽃향기가 강해서 향수같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이거야말로 애프터눈 티라고 생각해요.
가벼우니까 부담스럽지 않고 정말 사랑스러운 향이며 맛을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사진의 시컴시컴한 찻물은 무려 실수로 14분을 우린 건데도ㅠㅠ
떫은 맛은 아주 적었으니 초보분들이 접하기에도 쉬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