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에 맛을 들이니 다구에도 눈이 가더라구요. 저렴한 티팟이 하나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예쁜 티세트를 하나쯤은 장만하고 싶어져서요.... 도자기 취향은 심플한 쪽인지라 그냥 하얀 빛깔에 찻잎 점핑이 잘 되도록 동그란 모양새인 티팟을 원했는데 딱 여기 보이길래ㅎㅎ 주문했습니다.
티팟은 아주 예뻐요. 색깔도 뽀얗고 모양도 동그마하니 귀엽고 물도 아주 시원하게 잘 나오네요. 절수도 잘 되구요. 이렇게 아무 장식 없는 편이 질리지 않고 오래오래 쓰기엔 좋을 것 같아요.
사이즈로 고민을 좀 했는데요.... 처음엔 400ml는 좀 작을 것 같아서 700ml짜리로 살까 했어요. 하지만 혼자 차 마실 일이 훨씬 많아서 그냥 400ml로 구매했습니다. 잘 한 일 같아요. 정말 혼자 티타임 갖기에 딱 좋은 사이즈에요.
원래 가지고 있던 다이소표 티팟(350ml)보다 크기 자체는 조금 작아요. 하지만 라운드 모양이라 그런지 물은 훨씬 많이 들어가네요. 같이 산 화이트 티타임 찻잔에 세번이나 따라 마실 수 있었어요. 꽉꽉 채우면 450ml정도도 가능할 것 같아요ㅎㅎ 그 정도면 두명이서 마시기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첫 티세트에 처음으로 우려 마신 차는 샘플티로 넣어주신 헤로게이트 얼그레이입니다. 두잔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마지막 잔은 우유 넣어 밀크티로 마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