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쓰던 티폿도 유리였는데 저렴이로 사서 3년 잘 쓰다가 열을 못 견뎌내고 깨져서 이번엔 전에 쓰던 것보다 이쁜 걸 사봤어요. 디자인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들어요. 저희 집에서 차를 마시는 건 저 혼자밖에 없어서 500ml로도 충분하고요. 다만 불만인건 무지하게 얇네요. 전에 쓰던 티팟은 이것보다 절반이나 저렴했는데도 유리도 두꺼웠거든요. 엄청 섬세하게 다뤄줘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티팟 거름망은 좀 별로더라고요. 레이스 뚜껑 열면 거름망이 딸려올라가고(;;) 홍차잎 얇은 건 제대로 걸러주지도 않아요. 그래서 전 손잡이 달린 촘촘한 거름망을 대신해서 씁니다. 물을 티팟 꼭대기까지 아슬아슬하게 담아내면 충분하더라고요.